처음 '한국학생 창의력 올림픽' 사회를 봐 달라는 연락을 받았을 때 얼떨떨했다.
(갑자기 연락이 오기도 하고 왠지 긴장이 되기도 하더라는~ )
행사 사회는 보통 30분 이내면 끝나는데 하루도 아니고 2박3일(워크샵까지 포함하여)간의 일정이라고 하여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여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장소도 부산이 아닌 대전 이었다. 대전에 위치한 '국립 중앙과학관'
(이 곳도 이 다음에 우리 아이가 태어나면 꼭 데리고 와 보고 싶은 그런 곳이다)
현수막에 써 있는 문구가 참 마음에 들었다
"나로 하여금 가보지 않은 길을 가게하고,나의 창의성을 활용하여
내가 사는 이 세상을 더 나은 것으로 만들게 하소서!!"
---> 이러한 취지로 진행되는 한국 학생 창의력 올림픽 (올해로 국내에서 4번째를 맞았다)
-> 개회식 사진 (오전 9시에 시작)
참가 학생들과 지도교사,학부모 등 800여명 이상이 함께한 자리 였다.
처음에는 목도 덜 풀리고 긴장이 살짝 되었지만 *^^*
이내 나의 페이스를 찾아 별 탈 없이(??) 진행 했다고 스스로 생각하며
위로를 얻었다... 가야할 길이 아직 많았기에
도전과제 1팀 '지구여행' 심사를 맡으신 초,중,고 선생님들...
선생님들 한 분 한 분의 영향력으로 우리 아이들의 창의력이
더 날개를 달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선생님들이 있기에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밝아 질 것으로 기대하며 우리 아이들 잘 부탁 드립니다"^^
* 심사위원 분들 준비 다 되셨나요? 라고 질문 했을 때...
박수 두 번과 함께 큐 하시던 생각이 나네요~^^
5가지 과제 중 한 가지를 골라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대본,소품...
모든 것을 참가한 학생들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
팀원 당 총 인원은 7명&지도교사 1분...
주어지는 시간은 준비시간 까지 모두 포함하여 8분
팀원들간의 팀웍과 협동심을 십분 발휘하여
8분 이라는 시간 동안 두 달여간 준비해온 모든 것들을 보여줘야 한다
내야 하는 서류 중 직접 비용 목록 영수증도 포함해야 한다
일정금액을 넘어가게 되면 벌점 처리가 된다.
(비용에 맞게 학생 때 직접 물건을 구입 하는 것도 큰 배울점 인것 같다)
-> 내가 계속해서 사회를 봤던 분야는 도전과제 1인 '지구 여행' 이었다
지구에 공존하고 있는 환경 4가지를 직접 정해서 만들고
이동이 가능한 차를 만들어 차가 환경을 방문 할 때 마다 변신해야 하는
그런 내용이다. (아이들이 점점 오염되어 가는 환경을 걱정하고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차가 어떤 힘으로 움직이는지
설명하는 아이들을 볼 때면 어찌나 똘똘해 보이던지)
* 위의 차는 많은 차들 중 변신이 가장 멋있었던 차였다
(물론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저 위에 접시 같아 보이는 것은 부엌에서 만날 수 있는 만두나 떡을 찌는
찜 기구 이다 ㅋㅋ
옷에 핀을 달고 있는 모습이 귀여워서 한 컷 찰칵~~
이 대회에서는 참가한 팀들이 핀을 직접 제작해 들고온다
다른 팀 들과 교환하여 서로 인사도 하며 우정을 확인하기 위해서란다.
그리고 독특한 아이디어가 엿보이는 팀을 선정해 수상을 한다.
(나도 많이 받았다는 사실~ ㅋㅋ 아이들이 와서 선생님 하나 가지세요
하며 주는데 참 감사하더라...하나 하나 소중하게 잘 간직해야지)
D.N.A 팀...
개인적으로 핀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팀이다.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영광이었다.ㅋ 메일 보내달라고 메일 주소 적어 주던데 글 다 쓴 후 보내줘야겠다
* 이 아이들은 특별상을 수상했다 - 축하한다 아이들아!!^^
한국 창의력 올림픽에서 수상을 하면(금상,은상,특별상을 받은) 25개 팀은
올해 5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창의력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 도전과제 1팀 금상을 수상한 'E.S.P' 팀
시상식이 시작 되기 전 점심시간에 한 컷 찰칵
시상식에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란다고 했던 말이 기억에 남았나 보다
가운데 서 있는 여학생이 시상식이 끝나고 나한테 울면서 달려와
선생님 덕분이라고 할 때 내 마음도 울컥했다...
미국에 가서도 좋은 결과 있기를 마음으로 기원해 본다
# 내가 시상식 때 잠시 했던 말이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인종차별로 정체성이 흔들리고 낙심해 있을 때
농구코트 에서 만큼은 차별이 없다는 걸 깨달아 그 뒤로 농구 하는 걸
무척 좋아 했다고 한다. 선거 유세 운동 할 때도 농구를 할 정도로
그는 코트에서 팀원들과의 협동심을 알게됐고
리더십을 배웠으며
인맥 즉, 인간관계를 넓혀 갈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의 부인도 이렇게 해서 만남) - 언젠가 읽었던 중앙일보에서
정말 농구코트 보다 더 넓고 다양하게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창의력 올림픽을 거쳐간 아이들이 21세기가 필요로 하는 그런 인재로 성장
하길 기대해 본다 ♡